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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축제
제목 '내가 떠나면 누가 애들을 가르치나…' 날짜 2015.06.03 08:39
글쓴이 관리자 조회 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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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 바이후아?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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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지의 초등학교를 떠나지 않고
6년째 마을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중국 구이저우(貴州) 성 웨이닝(威?) 시의 후이족 먀오족 자치 현에 사는
샤오 바이후아다. 바이후아가 거주하는 마을은
웨이닝 시에서도 한참 차를 타고 들어가야 닿을 정도로 산골 깊숙한 곳에 자리한다.

바이후아는 지난 2009년 처음 이곳에 부임한 뒤, 홀로 학교를 책임지고 있다.
그는 학교의 교장이자 선생님으로서 마을 어린이 20여명을 가르친다.
바이후아가 없었으면, 아이들은 마을에서 도보로 2시간이나 떨어진 학교에 다닐 뻔했으니,
이들에게 바이후아는 하늘이 보내준 거나 마찬가지다.

바이후아는 더 좋은 환경의 학교에 갈 수 있는데도 이를 마다하고,?
산골마을에?스스로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이 먼 곳에 떨어진 학교에 다니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바이후아는 매일 아침, 아내와 함께 아이들에게 줄 음식을 마련한다.

급식시설이 없으니 당연한 일이다. 산간마을 학교에 급식시설이 있는 게 더 이상한 일이었다.

바이후아는 음식 실은 통을 오토바이 양쪽에 매달고, 구불구불한 도로를 달린다.

자신이 출근하지 못하면 아이들의 하루가 망가진다는 것을 알아서일까.

오토바이 운전대를 잡은 바이후아의 손에는 항상 힘이 들어간다.


바이후아는 중국어와 체육 등 과목을 가리지 않고 모든 걸 아이들에게 쏟아붓는다.

그는 쉬는 시간에 아이들과 작은 마당에서 둥글게 줄지어 기차놀이도 한다.

그러다 배고프면 교실로 들어와 집에서 가져온 음식을 아이들에게 나눠준다.

아이들과 웃고 떠들며 수업 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다 간다.

바이후아는 하교할 때도 아이들을 외롭게 두지 않는다. 그는 아이들을 한 줄로 세운 뒤,

제일 앞에서 산 아래까지 무사히 내려가도록 안내한다.

산비탈에서 아이들이 넘어질까 걱정하는 것도 이유지만,

그만큼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바이후아의 행동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집에 돌아오면 바이후아는 수업 준비와 더불어 아내가 옥수수 농사짓는 것을 돕는다.

교장과 담임선생님에 이어 남편으로서의 역할까지 가리지 않고 그는 헌신한다.

산골마을에서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바이후아에게도 걱정거리가 하나 있다.

바로 그가 정년퇴임하게 되면, 누가 아이들을 가르칠 것이냐다.

자기처럼 산골마을까지 들어와서 아이들 교육을 담당할 교사가 있을지에 대해

바이후아는 늘 염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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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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