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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축제
제목 이번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3000억 私財 출연 날짜 2016.09.03 10:09
글쓴이 운영자 조회 659
                                                               

 

이번엔 서경배 3000, 줄 잇는 기업인 노블레스 오블리주

장기적으로 1조원까지 돈을 더 내놓겠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1일 사재(私財) 3000억원을 털어 '서경배 과학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생명과학 분야의 기초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매년 연구자 3~5명을 뽑아

5년간 최고 25억원까지 연구비를 지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서 회장은 "장기적으로 1조원까지 돈을 더 내놓겠다"고 했다.

9조원대로 알려진 본인 재산 중 10% 이상을 사회에 되돌려준다는 선언이다.

서 회장은 "내 이름 걸고 재단을 운영해야 책임지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기업인 관련 뉴스 중엔 부정적 내용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경영권 다툼으로 법정까지 간 가족, 회사가 기울자 자기 지분부터 팔아치운 사람,

아랫사람에게 도를 넘은 폭언 폭행을 해 온 사람 등 한둘이 아니다.

그러나 다른 편에선 서 회장처럼 공익(公益)을 위해

개인 돈을 내놓는 기업인이 줄을 잇는 것도 사실이다.

작년 말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은 국가 정책 개발을 위한 공익 재단인 '여시재'를 만들어

5000억원을 쾌척했다.

작년 8월 대림그룹 이준용 회장은 재단법인 '통일과 나눔'

전 재산 2000억원을 기부했다.

모두가 결코 쉽지 않은 결단이다.

 

나라 밖에선 이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이 전 세계 부자들을 상대로 '기부 서약 운동'을 벌여

세계 14국에서 억만장자 137명이 참여했다. 이런 사례들이 선진국의 부러운 얘기만은 아니게 돼가고 있다.

기업인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면 무엇보다 큰 힘으로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다.  

기부 창구인 공익 재단에 대한 과도한 규제는 빨리 풀려야 한다. 상속 제도 탓에 재산 전액 기부가 불가능하거나,

회사 지분의 10%를 넘는 주식을 기부하면 절반을 세금으로 물리는 등 각종 규제를 없애야 부자들의 기부가 활발해진다.

 과거 재벌들이 공익 재단을 경영권 유지 수단으로 활용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그런 악용을 막을 다른 제도적 장치가 충분히 있다.

 2, 3'서경배 재단' '여시재'가 계속 나오는 것을 정부가 막아서는 결과가 돼서는 안 된다.  

서 회장은 어릴 적 TV 만화 '아톰'을 보며 품었던 과학에 대한 꿈 때문에 재단을 세웠다고 했다.

그는 "과학을 포기하면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라며 "재단이 지원한 과학자들이 노벨상을 받을 수도 있지 않겠나.

그 영광의 순간에 제가 함께 있고 싶다"고 했다. 서 회장의 소망이 이뤄지길 바란다.  

 

'아톰'에 빠진 소년, 3000억 과학재단 만들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私財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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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사재 3000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서경배 과학재단과 관련 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서 회장은 우리 과학재단이 지원한 연구자들이 노벨상을 받는 영광의 순간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연정 객원기자

 

우리 과학재단이 지원한 연구자들이 노벨상을 받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그 영광의 순간에 제가 함께 있기를 기대합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3000억원의 사재(私財)를 출연해 서경배 과학재단을 설립했다.

서 회장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생명과학 분야의 기초 연구를 개척하려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국내외 한국인 신진 연구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재단을 설립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우선주 등 3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국내 주식 부자 2위인 서 회장은 그동안 기부는 많이 했지만 재단을 만든 것은 처음이다.  

연구자에 최대 25억원 지원  

서경배 과학재단은 혁신적 과학자의 위대한 발견을 지원해 인류에 공헌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생명과학 분야의 기초 연구에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려는 국내외 한국인 신진 연구자를 장기적으로 지원한다.

매년 공개 모집을 통해 3~5명의 연구자를 선발해 과제당 5년 기준으로 최대 25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11월 과제를 공고하고, 내년 6월 지원자를 확정 발표한다.  

재단 출연금은 서 회장의 아모레퍼시픽그룹 우선주 등을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매각해 매년 200억원씩 넣을 계획이다.

사정에 따라 가속화할 수도 있다. 의결권 없는 우선주를 출연한 것은 상속에 재단을 이용하려 한다는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재단이 향후 50~100년 유지되기 위해서는 출연금은 3000억원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1조원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간담회에서 인류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소망을 이루는 삶을 꿈꿔왔다

 재단 설립을 통해 그 꿈과 소명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려 한다고 했다.

그는 과학과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해야만 세계 선두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부친의 경영 철학도 언급했다.

아모레퍼시픽 창업주인 고() 서성환 선대회장은 1954년 한국 화장품 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개설했고,

 매년 연구원들을 유럽과 일본 등으로 보내 선진 기술을 습득했다.

태평양기술연구소(1978)를 열고, 성지관(成鋕館·1992)·미지움(Mizium·2010) 등 연구 시설도 만들었다.  

서 회장은 어릴 적 일본 애니메이션 주인공인 아톰을 보면서 품어왔던 과학에 대한 꿈이 재단 설립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1990년대 경영난으로 폐업 위기에 몰렸지만 중앙연구소를 만들어 투자했고,

수백 번의 실험을 거듭한 끝에 1997년 내놓은 아이오페 레티놀 2500’ 신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며 위기를 극복했던 사례를 들었다.

그는 과학을 포기하는 것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딴 재단을 만든 이유에 대해 백 가지 넘게 이름을 고민했는데,

내 이름을 걸고 운영해야 책임지고 장기적으로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빌 게이츠나 록펠러도 이름을 걸고 재단을 운영했다고 말했다.  

노벨상 연구자 배출에 힘 되겠다  

미국이나 유럽 국가에서는 그룹 총수나 부호들이 기초과학 연구에 거액을 쾌척해 지원하는 것이 사회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미국 TWA항공사 설립자인 하워드 휴즈가 1953년 설립한 HHMI20조원에 달하는 자산을 바탕으로 생명 과학과 의학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구글·오라클·페이팔 등 세계적인 IT 기업을 세운 창업자들도 바이오 기업을 세우거나 의학 연구재단에 거금을 지원해 노화 연구에 힘을 싣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관정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사재 8000억원으로 교육재단을 운영하고 있고,

조창걸 한샘그룹 명예회장이 미래 한국 전략 연구를 위해 지난해 한샘드뷰연구재단에 1000억원 상당의 주식을 쾌척했지만,

기초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재단은 소수에 불과하다.  

서 회장은 중국 사자성어 중 우리가 보는 하늘 밖에 무궁하게 열린 세계가 있다는 뜻의 천외유천(天外有天)이 있다

우리 신진 과학자들이 무한한 꿈을 꾸며 특이성과 독창성이 발현된 연구에 몰입해 새로운 하늘을 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자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 차기 회장(전 환경부장관)“1980년대 화장품 연구소에서 만나 느꼈던

서성환 창업주의 과학 기술에 대한 열정이 대()를 이어 지속되는 것 같아 기뻤다고 말했다.

김두철 기초과학연구원장은 더 많은 기업인이 기초과학 연구에 대한 투자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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