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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축제
제목 봉사활동에 빠진 이 지성 작가 날짜 2016.09.02 10:08
글쓴이 운영자 조회 590
                                                                 

웰빙보다 나은 게 '남에게 도움 주는 삶'

 

인도·시리아 등에 학교 18곳 설립

 

 

2011년 봄 자기 계발서 작가 이지성(42·사진)씨는 불행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자기 책이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2~3권씩 포함되고 한 달에 인세 1억원이 들어왔지만

그는 딱 "죽고 싶었다"고 했다.

 

"15년 넘는 무명 시절을 견뎠는데 정작 꿈을 이루니까 마음이 텅 비어 버렸어요.

강연회에서는 '꿈을 꾸라'고 말했지만 제 마음은 썩어들어갔죠."

 

이씨는 아버지의 빚 때문에 경기 성남의 한 빈민촌에서 20대를 보냈다. 월급은 압류당했다.

교사 생활을 하면서 잠도 안 자고 글을 썼지만 출판사 120여 곳이 그의 원고를 퇴짜 놨다.

 2007'여자라면 힐러리처럼'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유명세를 얻었지만

혼자 불행과 싸웠던 어두운 기억이 그를 따라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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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이지성 /김지호 기자

이지성씨는 그해 가을 국제 구호 단체 기아 대책과 함께 캄보디아로 갔다. "봉사라는 아름다운 일을 하면 최소한 좋은 추억이 하나쯤은 생길 것 같았다"고 했다.

학교를 짓기 위해 열흘 동안 쓰레기 더미를 치우는 일을 했다. "거기서 몸은 고달팠지만 작가로서 전환점을 맞았다"고 그는 술회했다.

 

 

"한국은 '기브 앤드 테이크' 사회잖아요.

주고받는 셈이 철저한 곳에서 살다가 내가 누군가에게 순수하게 무엇을 주기만 하는 경험이 신선했어요.

눈물이 핑 돌 정도로요. 그전에는 인간다운 삶이란 곧 웰빙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려고 합니다."

 

그는 기아 대책과 함께 인도·시리아 같은 최빈국에 학교와 병원을 지어주는 '드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작가의 사비와 팬에게 기부받은 돈을 모아 모두 18개의 학교를 지었다. '서번트(servant·섬김) 투어'를 떠나기도 했다.

 "아이들을 섬기고자 이름을 '서번트 투어'로 지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섬김을 받았어요.

20대 청년은 '태어나 처음으로 내가 세상에 필요한 사람이구나 하고 느꼈다'고 하더라고요."

 

2014년 차이에듀케이션을 세운 이씨는 국내 쪽방촌·빈민가 아이들에게 교육 봉사도 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2010년 발간한 베스트셀러 '리딩으로 리드하라'를 청소년용으로 재출간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자기 계발이 사회는 나 몰라라 하고 혼자만 성공하는 방법인 것처럼 잘못 알려졌어요.

힘을 키우고 그 힘을 사회를 위해 쓰는 것, 그게 진짜 자기 계발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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