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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축제
제목 30년 정든 학교 장학금 내놓고 떠나는 두 교수 날짜 2014.09.11 13:31
글쓴이 운영자 조회 598

복사 http://blog.naver.com/chnam71/220092841913

제자 사랑한 대단한 교수님들

서울시립대 이병혁·이경재 교수
각각 5000만원 후배 위해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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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사회학과는 제가 주도해 만든 학과라 떠나기 전에 조금이라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정했습니다.”

30여년의 교수 생활을 마치고 퇴임하는 교수들이 수천만원의 장학금을 쾌척해 화제다.

이달 말 정년을 맞는 서울시립대 이병혁 도시사회학과 교수(66·왼쪽)와 이경재 조경학과 교수(65)가 그 주인공들이다.

두 교수는 “30여년간 몸담았던 학교와 후학들을 위해 써달라”며 최근 각각 5000만원을 기부했다.

프랑스에서 유학한 뒤 1982년부터 서울시립대 강단에 선 이병혁 교수는 그동안 들어온 적금 1억여원 중 절반을

집안 형편이 어려운 도시사회학과 학생들을 위해 내놨다.

언어사회학을 전공한 그는 “평소 수업시간에 ‘말은 그 사람의 인격과 성품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거울’이라고 강조했다”며

“아내도 흔쾌히 찬성해 기쁜 마음으로 장학금 기부를 실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퇴임을 준비하던 지난 3월 경기 파주시의 ‘지혜의 숲’ 도서관에 수십년간 모아온 학술 서적 5000여권을 기증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이 많았다.

환경·생태학 전공 대학원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금을 쾌척한 이경재 교수의 제자 사랑도 뒤지지 않는다.

1984년 조경학과 교수로 부임한 뒤 한국환경생태학회장, 서울시 도시공원위원회 위원 등을 지내며 환경문제에 매진해온 그는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녹지공간에 대한 욕구가 커지고 있지만

서울만 해도 북한산과 관악산 등 시내에 있는 산의 면적을 빼면 녹지공간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정든 학교를 떠나며 각별한 제자 사랑을 보여준 두 교수는 은퇴 후에도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로 남아 학문 연구를 계속한다.

이병혁 교수는 ‘도시문화마음연구소’(가칭)를 설립, 심리사회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경재 교수는 제자들과 만든 환경생태연구재단을 통해 ‘토종 나무 식목을 통한 생물다양성 확보’ 등의 주제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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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홍선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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