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 사정 안다고
어려운 사람이 어려운 사람의 사정을 안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려운 사람들의 선행이 더 많다고 합니다.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더 인색하다고 합니다.
가진 것 너무 많아
이 세상 떠날 때 무거워 어떻게 떠날까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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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의 간도 빼어먹는 세상이라 한탄합니다.
이 세상에 사랑이 없다고 한탄합니다.
가진 놈 더 가지려고 눈이 벌겋다고 비난하며
자신의 손에 있는 것은 놓거나 나누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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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 중 일부를 내어놓고 자기선전에 바쁜 사람
하늘은 알아주지 않는다 했습니다.
과부가 가진 것 전부를 내어놓은 그 자세에서
천국은 손짓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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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60대 할머니가 농사지어 번 돈 500만원을 독거노인을 위해 ?기부했다고 합니다.
어두운 세상에 빛이요
?가뭄의 단비입니다.
따뜻한 세상의 희망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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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나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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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60대 할머니 농사지어 번 돈 500만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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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오후 울산시 남구 신정2동 주민센터에
남루한 옷차림의 60대 할머니가 1층 민원실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왔다.
그는 “사회복지담당자가 누구냐”며 “내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좀 주고 싶은데...”라고 운을 뗐다.
그를 맞이한 주민센터 직원은 사무실 맨 안쪽에 있는 동장실로 할머니를 안내했다.
할머니는 김태연 동장(54)를 보자마자 들고 온 작은 손가방에서 봉투 하나를 꺼냈다.
‘좋은 곳에 써 주세요’라고 가지런히 쓴 편지봉투 속에는
5만원권과 1만원권 현금 500만원이 빼곡히 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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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60대 할머니가 지난 17일 독거노인을 위해 써 달라며 울산시 남구 신정2동 주민센터에 전달한 돈봉투
울산 신정2동 주민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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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농사를 지어 모았는데, 적은 돈이지만 독거노인들을 위해 썼으면 좋겠다”고 했다.
기부를 하게 된 이유를 묻는 김 동장에게 이 할머니는 “나도 혼자 살고 있다.
주변에 독거노인들이 많이 있는데 우울하게 사는것 같더라. 내 여생을 그들을 도우면서 살고 싶다”고 머쓱해 했다.
이 할머니가 사는 곳은 울산시 남구 야음장생포동이지만, 그는 굳이 먼 곳에 있는 신정2동 주민센터를 찾아왔다.
자신의 거주지 관할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신분이 노출될 것을 걱정하는 것 같았다고 김 동장은 전했다.
할머니는 “그저 발길 닿는대로 왔다. 어쨌든 좋은 곳에 돈이 사용되기만 하면 되지”라고 말했다.
김 동장은 “이 할머니에게 호적상 자식은 있는 듯 한데 별로 왕래가 없는 것 처럼 보였다”면서
“가족관계를 묻는 질문에 대답하기를 매우 꺼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생활 30년 만에 이런 감동적인 일은 처음”이라면서
“할머니가 별로 잘 사는 것 같지 않았는데, 다른 독거노인을 생각하는 마음씨가 너무나 따뜻했다”고 덧붙였다.
신정2동 주민센터는 할머니가 기부한 현금을 500만원 짜리 수표 1장으로 바꿔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해 독거노인을 위해 써 줄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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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백승목 기자 ?